후기
다낭 4박 6일 다녀온 솔직한 동선과 비용
다낭 자유여행을 앞두고 동선부터 숙소, 맛집, 투어까지 어디에 돈과 시간을 쓰면 좋을지 고민이시죠. 직접 다녀와 보니 만족스러웠던 것과 굳이 안 해도 됐던 것이 꽤 갈리더라고요. 실제 일정과 대략의 비용 감각을 같이 짚어드릴게요.
공항 나오자마자 훅 끼치는 더운 공기에 '아 진짜 동남아 왔구나' 싶었어요. 그랜드 택시 잡고 숙소로 가는 길, 오토바이가 떼로 지나가는 걸 보면서 4박 6일이 시작됐답니다.
예약 전에 제일 궁금한 건 결국 '내 일정이 안 망할까'잖아요. 그 마음으로 다녀온 기록을 풀어볼게요.
다낭 동선은 미케비치와 호이안 둘로 나눠 잡으면 편하더라구요

다낭은 생각보다 넓지 않아요. 크게 보면 미케비치를 낀 해변 쪽, 그리고 차로 40분쯤 떨어진 호이안 올드타운, 이렇게 두 축으로 묶어두면 동선이 안 꼬여요.
저는 앞쪽 이틀은 다낭 시내랑 해변 위주로 살살 놀고, 중간 하루를 통째로 호이안에 썼거든요. 호이안은 낮보다 해 질 무렵부터가 진짜예요. 등불 켜지는 시간 맞춰 들어가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반대로 바나힐은 호불호가 갈렸어요. 케이블카랑 골든브릿지는 사진으로 보던 그대로라 좋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 서다 지치는 날도 있어요. 날씨 흐리면 안개에 다 가려지니 일기예보 보고 정하시길 권해요.
숙소는 위치 하나만 잘 잡아도 절반은 성공이에요
다낭 숙소는 가격대가 넓어서 고르기 나름인데, 저는 미케비치 길 건너편 호텔에 묵었어요. 바다 보이는 방까지는 아니어도, 걸어서 해변 나가고 마사지 받고 들어오는 동선이 편했거든요.
풀빌라나 리조트는 단지 안에서 쉬는 여행이면 잘 맞고, 대신 시내까지 매번 택시를 타야 해요. 부지런히 돌아다닐 거면 시내·해변 가까운 호텔이 체력 면에서 훨씬 낫더라고요.
가격은 시즌에 따라 출렁여서 단정하긴 어려운데, 4성급 호텔이 성수기엔 평소의 1.5배 가까이 뛰기도 해요. 예약은 좀 일찍 잡아두는 편이 마음 편하답니다.
맛집은 쌀국수랑 반미만 잘 골라도 본전은 뽑아요

다낭 음식 얘기 빼면 섭섭하죠. 현지 쌀국수랑 반미는 한 끼에 우리 돈으로 몇천 원이면 충분해서, 가볍게 여러 군데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분짜나 미꽝 같은 면요리도 한 번씩은 먹어보시길요. 다만 향신료가 강한 집이 있어서 고수 빼달라는 말은 미리 알아두면 좋아요.
반대로 한국인 많이 가는 해산물집은 가격이 들쭉날쭉이에요. 메뉴판에 가격 적힌 곳으로 가고, 무게 달아 파는 데선 계산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게 마음 편하더라고요. 분위기값 비싼 루프탑 바는 한 번이면 족했어요.
투어는 욕심내지 말고 한두 개만 골라요
여기서 돈이 제일 갈리는 게 투어예요. 다낭은 워낙 한국인 대상 투어가 많아서, 호이안 야경이나 바나힐, 오행산을 묶은 반일·일일 상품이 흔하답니다.
저는 호이안 야경 투어 하나는 만족했어요. 이동이랑 입장권을 알아서 챙겨주니 첫 여행이면 마음이 놓이거든요.
그런데 시내에서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곳까지 투어로 묶는 건 좀 아까웠어요. 그랩 택시 부르면 몇천 원에 가는 거리를, 굳이 패키지에 끼워 비싸게 다닐 필요는 없더라고요. 자유여행의 맛은 내 발로 정하는 데 있으니까요.
실제 비용은 항공·숙소 빼면 생각보다 안 들어요

제일 궁금하실 돈 얘기예요. 큰 비용인 항공권과 숙소는 시기에 따라 차이가 커서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현지에서 쓰는 돈은 의외로 부담이 적어요.
밥값이 워낙 저렴하고, 마사지도 우리나라보다 한참 싸서 매일 받아도 큰돈이 안 나가거든요. 대신 투어를 여러 개 넣거나 해산물·바를 자주 가면 거기서 확 늘어나요.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바꿔 가서 현지에서 동으로 다시 바꾸는 게 보통 환율이 낫더라고요. 그랩이나 식당 일부는 카드도 되지만, 현금 쓸 일이 많으니 소액권으로 좀 넉넉히 챙기시길요.
다시 간다면 이건 빼고 이건 더 할 거예요
돌아보면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짠 날이 제일 아쉬웠어요. 더운 나라라 오후엔 체력이 뚝 떨어지거든요. 한낮엔 숙소나 카페에서 쉬고 아침·저녁에 움직이는 리듬이 훨씬 잘 맞았답니다.
해변 선베드에서 멍하니 쉰 시간이 의외로 제일 기억에 남아요. 다 채우려다 지치느니, 비워두는 반나절을 일부러 만들어두는 걸 권하고 싶어요.
날씨나 가격은 갈 때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고요. 이 정도 감만 잡아두셔도 첫 다낭 여행이 훨씬 수월할 거예요. 다녀온 분들 이야기가 더 궁금하면 숨터에서 다른 후기들도 같이 살펴보셔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