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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빠지는 이유가 뭘까 싶을 때
하루에 머리카락이 얼마나 빠지면 정상인지, 산후탈모와 갱년기 탈모, 스트레스성 탈모가 어떻게 다른지 구분해 봅니다. 언제 병원을 찾는 게 좋은지도 함께 짚어 드려요.
샤워하고 배수구를 봤는데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져 있으면 가슴이 철렁하잖아요. 베개에도, 옷에도, 바닥에도 자꾸 보이기 시작하면 '나 탈모인가' 싶어서 검색창부터 켜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빠지는 머리가 다 같은 게 아니에요. 원인에 따라 대처도 달라지거든요. 그래서 내 경우가 어디에 가까운지 먼저 가늠해 보는 게 순서예요.
하루에 몇 가닥까지가 정상일까요

머리카락은 원래 빠집니다. 보통 하루 50개에서 100개 정도는 자연스럽게 빠지고 다시 자라나는 게 정상이에요.
그러니까 머리를 감을 때 손에 몇 가닥 묻어나오는 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문제는 그 양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었을 때, 그리고 그게 한두 주가 아니라 몇 달째 이어질 때랍니다.
정상인지 아닌지 헷갈리면 빠진 머리카락 끝을 한번 보세요. 끝에 하얗고 동그란 게 달려 있으면 수명을 다하고 자연스럽게 빠진 거예요. 반대로 끊어진 듯 가늘고 짧은 머리가 많이 빠진다면 한 번쯤 신경 써 볼 신호고요.
출산 후에 우수수 빠지면 산후탈모일 가능성이 커요
아이를 낳고 두세 달쯤 지나서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하면 거의 산후탈모라고 보면 돼요. 정말 무섭게 빠져서 놀라는 분들 많거든요.
임신 중에는 호르몬 덕분에 빠질 머리가 안 빠지고 버티고 있다가, 출산하면서 그 호르몬이 확 떨어지면 그동안 못 빠진 게 한꺼번에 빠지는 거예요. 그래서 양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도 다행인 건, 산후탈모는 대부분 일시적이에요. 보통 출산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새로 짧은 머리가 이마나 정수리 쪽에 삐죽삐죽 올라오기 시작하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다만 돌이 지났는데도 계속 빠지거나 휑한 느낌이 그대로면, 출산과 별개로 다른 원인이 겹친 건 아닌지 살펴보는 게 좋아요.
갱년기 무렵엔 빠지기보다 가늘어지는 게 더 흔하더라구요

40대 중후반쯤 되면 또 다른 변화가 와요. 갱년기 탈모는 산후탈모처럼 뭉텅이로 빠지기보다,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줄고 한 올 한 올이 가늘어지는 식으로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가르마가 점점 넓어 보이고, 묶었을 때 머리 두께가 예전보다 얇아졌다 싶으면 이쪽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모발이 힘을 잃는 건데, 워낙 서서히 진행되다 보니 본인은 한참 뒤에야 알아채기도 해요.
스트레스 탓인지 아닌지는 시점으로 짐작해요
큰일을 겪거나 심하게 앓고 난 뒤, 한두 달쯤 지나서 갑자기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스트레스나 급격한 다이어트, 큰 병치레가 방아쇠가 되는 거죠.
이런 탈모는 원인이 사라지면 대체로 다시 돌아오는 편이에요. 그래서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나'를 되짚어 보면 짐작이 가기도 하더라고요.
한 가지 구분 포인트를 드리자면, 머리 전체가 골고루 얇아지는 게 아니라 동전만 하게 한 군데만 동그랗게 빠진다면 이건 결이 좀 달라요. 원형으로 빠지는 건 면역과 관련된 경우라 따로 진료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병원은 언제 가야 할까요

자가 진단이 무의미한 건 아니지만 한계가 분명해요. 그래서 이런 신호가 보이면 미루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권하고 싶어요.
- 하루 100개 넘게 빠지는 게 3개월 이상 이어질 때
- 가르마나 정수리가 눈에 띄게 휑해질 때
- 한 군데가 동그랗게 비어 빠질 때
- 두피가 가렵거나 붉고 따가운 증상이 같이 있을 때
탈모는 원인을 알아야 맞는 방법을 쓸 수 있는데, 호르몬 때문인지 갑상선 같은 다른 문제인지, 철분이 부족한 건 아닌지는 사실 검사를 해봐야 정확해요. 혼자 영양제만 이것저것 챙겨 먹다가 시기를 놓치는 게 제일 아깝거든요.
특히 산후탈모처럼 시간이 약인 경우와, 일찍 손쓸수록 좋은 경우가 섞여 있어서 더 그래요. 빠지는 양이 평소와 다르다 싶으면 일단 한 번 진료받아 보는 걸 추천드려요.
여기 적은 내용은 어디까지나 방향을 잡는 참고용이에요. 내 두피와 모발 상태는 직접 봐야 알 수 있으니, 걱정되는 부분은 꼭 전문의와 상담하시길요. 숨터에서도 건강하게 챙기는 이야기들을 계속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