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괌 자유여행 가면 이건 진짜 해봐야 한다
괌 자유여행을 앞두고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직접 다녀온 후기로 솔직하게 풀어드릴게요. 꼭 챙겨야 할 것부터 "굳이?"였던 것까지, 발로 뛰며 알아낸 10가지를 담았어요.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공기가 달라요. 끈적하고 뜨겁고 야자수 냄새 같은 게 훅 들어오는데, 그때 '아 나 진짜 괌 왔구나' 하고 실감이 오더라고요. ㅎㅎ
저도 처음 괌 자유여행 준비할 때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막상 가보니 "이건 진짜 잘했다"와 "이건 굳이 안 해도 됐다"가 딱 나뉘었거든요. 그 경험을 그대로 풀어드릴게요.
투몬 비치에서 일몰은 놓치지 마세요

낮에 수영하고 해가 질 무렵 모래사장에 그냥 앉아 있으면 돼요. 따로 뭘 준비할 것도 없어요. 하늘이 주황색에서 분홍색으로 바뀌는 게 진짜 말이 안 되게 예쁜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반도 안 나와요 ㅠㅠ
투몬 비치 자체는 워낙 유명하니까 낮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꼭 가보세요. 낮이랑 분위기가 완전 달라서 같은 곳인데도 두 번 다 좋았어요.
스노클링은 피시아이 말고 다른 포인트도 있어요
피시아이 마린파크가 제일 유명하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보다 물고기가 많지 않았어요. 사람은 엄청 많고요. 저는 건너편 아가나 베이 쪽 스노클링이 더 좋았는데, 렌터카 있으면 탈로포포 베이도 가볼 만해요. 파도가 없고 물이 맑아서 초보도 편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스노클링 장비는 현지에서 빌리는 것보다 다이소나 올리브영에서 미리 마스크 사 가는 게 훨씬 위생적이에요. 이건 진짜 꿀팁 ^^
렌터카 없으면 괌의 반도 못 본다는 말이 맞아요

투몬 주변만 볼 거면 상관없는데, 남부 쪽 이나라한 자연풀장이나 세티 베이 전망대 같은 데는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진짜 힘들어요. 렌터카 하루 빌려서 남부 드라이브 코스 한 번 도는 거, 이건 강력하게 권하고 싶어요.
운전이 부담스러우면 투어 프로그램 이용하는 것도 방법인데, 자유롭게 멈추고 싶은 곳에 멈출 수 없다는 게 아쉬워요. 저는 세티 베이 전망대에서 한 시간 넘게 멍 때렸거든요 ㅎㅎ
이나라한 자연풀장은 조수 시간 꼭 확인하고 가세요
썰물 때 가야 풀장처럼 고인 물에서 놀 수 있어요. 밀물 때 가면 파도가 치고 들어와서 그냥 바다예요. 저 처음에 그걸 모르고 갔다가 허탕 쳤거든요 ㅠㅠ 조수 시간표는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까 출발 전에 꼭 체크하세요.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은 수요일 저녁에 열려요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쯤부터 시작하는데, 현지 음식이랑 기념품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재밌어요. 레드라이스, 케라구엔, 코코넛 캔디 같은 거 먹어보기 딱 좋은 곳이에요.
다만 기념품 가격은 흥정이 잘 안 되고, 음식 퀄리티가 들쭉날쭉해요. 저는 케라구엔은 맛있었는데 어묵 꼬치는 별로였어요 ㅋ 기대를 너무 높게 잡지 않으면 충분히 즐거운 곳이에요.
괌 프리미어 아울렛에서 쇼핑은 생각보다 살 게 없을 수도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한국에서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대부분이에요. 가격도 생각보다 엄청 싸진 않고요. 쇼핑이 주목적이라면 DFS 갤러리아 쪽이 면세 혜택 때문에 더 나을 수 있어요. 아울렛은 가볍게 구경하는 정도로 기대치를 맞추는 게 좋아요.
두 번째로 잘한 건 새벽 바다 산책이었어요
투몬 비치 산책로가 새벽에 진짜 좋아요. 사람이 없고 파도 소리만 들리는데, 낮이랑 완전 다른 분위기예요. 숙소 체크아웃 전날 새벽에 한 번 나가봤는데 그게 여행 내내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됐어요. 특별한 게 없어도 그냥 걷는 것만으로 충분한 순간이 있더라고요.
수중 액티비티는 하나만 골라도 충분해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씨워커,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다 하려다가 지갑이 텅 비어요 ㅋㅋㅋ 저는 씨워커 한 번 해봤는데, 헬멧 쓰고 바닷속 걷는 게 신기하긴 한데 수영 못 하는 분 아니면 그냥 스노클링이 더 자유롭고 재밌을 것 같아요. 하나 깊게 즐기는 게 여러 개 얕게 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어요.
현지 마트 쇼핑은 진짜 재밌어요
페이레스 슈퍼마켓이나 KMart에 한 번 가보세요. 현지 과자, 마카다미아 초콜릿, 타바스코 소스 종류가 엄청 많아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 기념품도 면세점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고요. 저는 여기서 산 코코넛 쿠키가 제일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날 하루는 꼭 남겨두세요
일정 빽빽하게 채우면 돌아와서 더 피곤해요. 괌은 사실 그냥 바다 보면서 멍 때리는 게 제일 잘 어울리는 곳이거든요. 풀장에서 책 읽거나, 비치 체어에 누워 낮잠 자거나, 그냥 걷거나. 그런 날이 여행 끝나고도 제일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괌은 처음 가는 분한테도 자유여행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곳이에요. 영어가 조금 부담스러워도 관광지 위주로는 다들 친절하게 도와줘서 크게 걱정 안 해도 돼요. 이 글이 준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숨터에도 비슷한 여행 이야기들이 있으니 같이 읽어보셔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