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꾸옥 자유여행 다녀온 솔직 후기
여름에 푸꾸옥 자유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솔직하게 풀었어요. 좋았던 것만 쓰지 않고, 기대보다 아쉬웠던 것도 그대로 담았으니 여행 계획 세우기 전에 한번 읽어보세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문을 여는 순간, 그 습기가 얼굴에 철썩 붙는 느낌 아시나요. 여름 푸꾸옥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탔던 비행기였는데, 막상 도착하니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었어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헷갈려요

푸꾸옥 국제공항은 작아요. 나오면 바로 택시 기사들이 우르르 다가오는데, 그냥 잡으면 흥정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랩(Grab) 앱 미리 깔아가는 거 진짜 강추예요. 공항 밖으로 조금만 걸어 나오면 그랩 잡을 수 있고, 가격도 고정이라 마음이 편해요. 저는 즈엉동 시내 숙소까지 약 10~15분 거리에 그랩으로 5만 동 정도 나왔어요.
다만 공항 바로 앞에서는 그랩 기사가 잘 안 잡히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 걸어서 주차장 쪽으로 빠지면 더 빨리 연결됩니다.
숙소는 즈엉동 vs 롱비치, 어디가 더 나을까요
저는 즈엉동 시내 쪽에 묵었는데, 야시장이랑 식당이 가까워서 밤에 돌아다니기 좋았어요. 대신 바다까지 걸어가긴 좀 멀어서 매번 그랩을 탔습니다.
롱비치 쪽 리조트에 묵은 친구는 바다 접근성은 훨씬 좋았는데, 밥 먹으러 나가기가 번거롭다고 했어요. 뭘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 같아요.
여름 성수기엔 숙소 가격이 꽤 올라요. 저는 2달 전에 예약했는데도 원하던 숙소가 이미 마감된 곳이 있었거든요. 일정 잡히면 숙소부터 잡는 게 맞습니다.
빈원더스는 솔직히 굳이 안 가도 됐을 것 같아요

푸꾸옥 하면 빈원더스 얘기가 빠지지 않잖아요. 저도 기대하고 갔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고 줄이 길었어요. 워터파크 시설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입장료가 꽤 비싸서 가성비로 따지면 글쎄요.
풍경 사진 찍으러 가기엔 좋아요. 케이블카에서 바다 내려다보는 뷰는 진짜 예쁘거든요. 근데 그것만 보려고 입장료 내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진짜 좋았던 건 사오비치 쪽 한적한 시간이었어요
즈엉동 야시장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사오비치(Sao Beach)보다 덜 알려진 작은 해변들이 있어요. 거기서 오전 일찍 바다 들어갔을 때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어요.
물이 맑고 파도가 잔잔해서 수영하기 딱 좋았거든요. 성수기 여름이라도 오전 8~9시엔 한산하더라고요. 점심 지나면 금방 사람이 몰리니까 오전 일찍 가는 걸 권해요.
사오비치는 워낙 유명해서 오후엔 해변 선베드가 꽉 찼어요. 근처 작은 해변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음식은 기대 이상이었는데 야시장은 조심하세요

즈엉동 야시장 해산물 구이는 분위기 자체가 좋아서 한 번쯤 가볼 만해요. 근데 가격 흥정이 좀 피곤하고, 저울 속임 얘기가 실제로 있어서 주문 전에 가격 확인하고 먹는 게 맞아요.
오히려 야시장 주변 골목 식당들이 더 편했어요. 분짜, 쌀국수, 반미 같은 로컬 음식들이 저렴하고 맛도 좋았거든요.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진짜 맛있으니 꼭 드세요. ㅎㅎ
여름 날씨는 각오하고 가야 해요
푸꾸옥 여름은 우기예요.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닌데, 오후에 갑자기 스콜이 쏟아지는 날이 많아요. 저는 4박 5일 중에 이틀은 오후 내내 비가 왔어요.
그래서 야외 일정은 오전에 몰아두고, 오후는 카페나 마사지숍에서 쉬는 식으로 짜는 게 현실적이에요. 마사지는 시내에 저렴한 곳 많은데, 가격 대비 퀄리티는 천차만별이라 후기 보고 가는 게 나아요.
자외선도 장난 아니에요. 선크림은 넉넉하게 챙기고, 라쉬가드 없으면 하루 만에 타요. 저는 첫날 방심했다가 팔이 빨개져서 나머지 일정 내내 라쉬가드 입고 다녔어요 ㅠ
전반적으로 푸꾸옥은 처음 동남아 자유여행 가는 분들한테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에요. 영어도 어느 정도 통하고, 그랩 하나면 이동도 크게 어렵지 않아요. 꼼꼼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바다 보면서 느긋하게 쉬고 싶은 분들한테는 충분히 맞는 곳이에요.
숨터에도 비슷한 고민 가진 분들 글이 종종 올라오니 참고해 보세요.